📑 목차

1. 아킬레스건 파열, 왜 일어날까? (원인)
안타깝게도 아킬레스건 파열의 원인은 '이것 때문이다'라고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퇴행성 변화: 이미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손상이나 약해지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퇴행성 변화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 갑작스러운 충격: 퇴행성이 진행된 상태에서 점프 후 착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달리기 시작 등 아킬레스건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질 때 '사고'처럼 파열될 수 있습니다.
즉, 인지하지 못한 힘줄의 약화와 순간적인 과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혹시 나도? 아킬레스건 파열 주요 증상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파열음 및 충격감: '퍽' 하는 소리, '뚝' 끊어지는 느낌, 또는 누군가 발목을 세게 때리거나 부딪힌 듯한 강한 충격을 느낍니다.
- 극심한 통증: 충격 직후 발목 뒤쪽에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톰슨 검사 (Thompson Test): (가장 확실한 자가 진단법)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90도로 굽히고, 다른 사람이 종아리를 살짝 쥐어짰을 때 정상이라면 발목이 아래로 까딱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파열 시에는 종아리를 쥐어짜도 발목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 함몰 및 부기: 파열된 아킬레스건 라인을 만져보면 움푹 파인 듯한 느낌(함몰)이 들거나, 해당 부위가 붓고 멍이 들 수 있습니다.
- 보행 불가: 발뒤꿈치를 땅에서 떼는 동작(까치발)이 불가능해지고,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습니다.
3. 아킬레스건 파열 시 즉각적인 초기 대응 (골든타임)
만약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된다면, 즉각적인 초기 대응이 향후 치료 결과에 매우 중요합니다.
- 즉시 체중 부하 금지: 가장 중요합니다! 파열된 발로 땅을 딛거나 체중을 싣지 않아야 합니다. 추가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 이동 수단 확보: 가능하면 휠체어를 이용하고, 여의치 않다면 목발을 사용하여 파열된 발은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공중에 띄운 채 이동합니다.
- 발목 고정 (무리 금지): 발목이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억지로 움직여보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 응급실 방문: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 방문하여 발목을 자연스러운 상태(발끝이 살짝 아래로 향하게)로 고정하는 반깁스(Splint)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전문의 진료: 응급 처치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족부 전문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 또는 MRI 검사를 통해 파열의 정도와 위치를 정확히 진단받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4.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 방법 (비수술 vs 수술)
아킬레스건 파열은 환자의 나이, 활동 수준, 파열 상태 등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4-1. 보존적 치료 (비수술)
- 개념: 수술 없이 깁스나 보조기를 통해 파열된 아킬레스건이 자연적으로 붙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 특징: 아킬레스건은 비교적 혈액 공급이 원활하여 잘 붙는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 등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도 활발히 시행하는 추세입니다.
- 장단점: 치료 기간은 수술적 치료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 수 있습니다. 절개에 따른 흉터나 감염 위험이 없습니다. 다만, 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완전히 벌어진 경우, 또는 활동적인 젊은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4-2. 수술적 치료
- 개념: 파열된 부위를 절개하여 끊어진 아킬레스건 힘줄을 직접 봉합하는 방법입니다.
- 장점: 끊어진 힘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단단하게 봉합하므로, 재파열 위험이 비수술적 치료보다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단점: 피부 절개가 필요하며,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절개 부위 감염 등의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아킬레스건 파열 보존적 치료 1단계 (초기 깁스)
만약 전문의와 상담 후 보존적 치료(비수술)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 다음과 같은 1단계 치료를 시작합니다.
- 방법: 의자에 앉아 발에 힘을 빼고 공중에 띄웠을 때, 발목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펴진 상태(족저굴곡)로 **통깁스(Cast)**를 합니다.
- 기간: 약 3주간 통깁스를 유지합니다.
- 주의사항: 이 기간 동안 깁스한 발은 절대로 땅을 딛거나 체중을 실어서는 안 됩니다. 목발이나 휠체어 사용이 필수입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단순히 순간적인 사고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이나 근육·힘줄의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운동량이 적다가 갑자기 격한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 준비되지 않은 힘줄에 큰 부하가 걸리면서 파열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주말에만 운동하는 ‘주말 운동가(weekend warrior)’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은 힘줄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약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나 특정 항생제(예: 플루오로퀴놀론계) 사용 이력도 아킬레스건 손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면에서는 단순한 발목 염좌와 혼동하기 쉽지만, 파열 시에는 까치발이 불가능하고, 발뒤꿈치를 땅에서 떼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삐끗했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회복이 늦어지고, 재파열 위험도 커집니다. 초기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체중을 싣지 않는 것이며, 무리한 자가 확인은 오히려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연령, 직업, 활동 수준, 미용적 요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활동량이 많은 30대 운동선수라면 빠른 복귀와 재파열 방지를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술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보존적 치료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체계적인 재활 프로토콜을 따른다면 수술과 비수술 모두 최종 기능 회복 결과가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즉, 치료 성패는 ‘수술 여부’보다 ‘재활 참여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1단계인 깁스 고정은 단순히 힘줄을 붙이는 과정일 뿐, 이후 단계에서 보조기 착용과 점진적 운동이 반드시 이어져야 합니다. 이때 환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재활 지침을 지키느냐가 회복 속도와 재파열 방지에 결정적입니다. 따라서 환자 교육과 생활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발목 안정화 운동, 체중 관리 등을 통해 재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및 다음 글 예고]
오늘은 아킬레스건 파열의 원인부터 초기 대응, 그리고 치료 방법 결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파열이 의심될 때 즉시 발을 딛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전문의 소견을 꼭 받아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킬레스건 파열 보존적 치료 2단계 (보조기 착용 및 재활 시작)]**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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