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원인부터 초기 치료·중장기 관리·예방까지 완벽 정리

난청이 생기면 정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원인, 초기 치료, 중장기 관리, 예방 방법까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개인적인 돌발성 난청 발생 및 치료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의학적 원인과 발생 사례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NHL)은 72시간 이내에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한쪽 귀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흔히 “귀가 막힌 느낌”이나 “갑자기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감각신경성 난청에 속하는데, 이는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내이)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이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설: 헤르페스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청신경을 손상시켜 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기나 독감 이후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 혈관 장애설: 내이는 미세한 혈관으로 영양을 공급받는데, 순간적인 혈류 차단으로 달팽이관 세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 자가면역 이상설: 면역체계가 자신의 청신경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내이 출혈·외상: 머리 외상이나 내이 출혈로 인해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 사례: 40대 직장인 A씨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쪽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해 하루를 버텼지만, 다음 날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고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발병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초기 치료와 전문 용어 설명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2주 이내 치료 시작 여부가 청력 회복률을 결정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청력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응급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 스테로이드 요법: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염증을 억제하고 청신경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경구용(먹는 약) 또는 고실 내 주사(중이강 내 주입 치료) 방식으로 투여됩니다. 고실 내 주사는 고막을 통해 약물을 직접 중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전신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 혈류 개선제: 내이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청신경 회복을 돕습니다.
• 항바이러스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사용됩니다.
•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 고압의 산소를 흡입해 혈액 내 산소 농도를 높이고, 내이 세포의 회복을 돕는 보조 치료법입니다.

📌 사례: 50대 여성 B씨는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발병 3일째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주간 집중 치료 후 청력이 80% 이상 회복되었습니다. 반면, 발병 후 1개월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회복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중장기 치료와 재활 과정

초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중장기적인 청각 재활이 필요합니다.

• 보청기 착용: 청력 손실이 부분적으로 남은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소형·무선 보청기가 개발되어 일상생활 불편이 줄었습니다.
• 인공와우 이식(Cochlear Implant): 청력이 심각하게 손실된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청신경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 청능 훈련(Aural Rehabilitation): 뇌가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으로, 보청기나 인공와우 착용 후 병행됩니다.

📌 사례: 30대 남성 C씨는 돌발성 난청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거의 잃었지만,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소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청능 훈련을 통해 점차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재발 방지와 청력 보존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은 혈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환자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돌발성 난청의 예방과 생활 관리

돌발성 난청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는 생활 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소음 회피: 이어폰을 장시간 크게 사용하는 습관은 청신경에 부담을 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 건강 관리: 음주와 흡연은 혈류를 악화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혈관 건강을 지켜 돌발성 난청 예방에 기여합니다.
• 정기 검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사례: 돌발성 난청을 경험한 60대 D씨는 이후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며 재발을 막고 있습니다. 매일 30분 걷기 운동을 하고,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며,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꾸준한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돌발성 난청 개인 경험 - 발생 상황과 치료

어느 날, 기침을 조금 세게 한 직후 갑자기 귀에서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이나 아이의 고음인 목소리가 귀 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조용한 곳에서는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귀가 먹먹한 것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돌발성 난청이라는 질환 자체를 들어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었기에 방치한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이미 72시간, 즉 돌발성 난청의 골든 타임이 지난 후에야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청력 검사를 받은 결과, 한쪽 귀에서 저주파 영역의 청력 손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안타까움을 표하셨습니다.

이후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엉덩이 근육 주사)를 1주 간격으로 총 3회 맞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력한 스테로이드 투여가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동시에 세브란스 병원 진료도 예약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초기 스테로이드 주사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보다 정밀한 청력 검사를 진행했고, 메니에르병 가능성도 고려하여 약물 치료를 30일간 병행했습니다.

이후에는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귀에 국소 마취제를 뿌린 뒤 일정 시간을 기다리고, 고막에 바늘을 직접 삽입해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침을 삼키면 약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이 치료를 약 3주간 이어갔지만, 여전히 뚜렷한 호전은 없었습니다.

전문의는 돌발성 난청 환자의 예후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습니다. 약 33%는 회복되고, 33%는 청력이 그대로 유지되며, 나머지 33%는 오히려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원인 역시 명확하지 않아, 흔히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치료를 마친 뒤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어, 결국 이 상태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 발병 약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이명 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절반 정도로 줄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더 옅어졌습니다.

다시 병원을 찾아 청력 검사를 받았을 때, 놀랍게도 청력이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기적 같은 회복이었고, 지금은 감사하게도 정상적인 청력을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