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완벽 가이드: 원인부터 치료, 재활, 예방법까지

 

손목터널증후군 완벽 가이드: 원인부터 치료, 재활, 예방법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 압박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잘못된 생활습관, 호르몬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 글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증상, 치료, 재활, 예방법을 정형외과 전문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의와 이해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에 위치한 좁은 통로인 수근관(carpal tunnel) 안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정중신경은 손바닥과 손가락의 감각,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입니다. 이 신경이 눌리게 되면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손의 근육이 위축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은 점점 더 흔한 질환이 되었고, 특히 40대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히 손목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또한 요리사, 미용사, 운전기사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직업군에서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임신이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손목 주변에 부종이 생기면서 신경이 눌릴 수 있고,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전신 질환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손목 골절이나 인대 비후처럼 해부학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입니다. 특히 밤에 손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일부에서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단추를 채우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등 손의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워집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엄지두덩 근육이 위축되어 손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고, 악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환자들은 흔히 “손이 항상 저려서 스마트폰을 오래 잡고 있을 수 없다”거나 “밤마다 손이 아파서 잠을 설치게 된다”고 호소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

손목터널증후군은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손목을 두드렸을 때 손가락으로 저림이 퍼지는지 확인하는 틴넬 징후(Tinel’s sign)나, 손목을 90도로 굽힌 자세를 유지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팔렌 검사(Phalen’s test)를 시행합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정중신경의 전도 속도를 측정하기도 하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신경 압박 부위와 주변 구조물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전도검사(EMG)를 병행하면 신경 손상 정도와 근육 위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방침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한 손 저림과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나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손목 보조기를 착용해 손목을 중립 자세로 유지하면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야간 착용이 효과적입니다. 소염진통제나 국소 소염제를 사용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물리치료를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한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작업 환경을 인체공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부종을 줄여 신경 압박을 완화하지만, 반복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수근관 유리술(carpal tunnel release)로, 손목 인대를 절개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도 가능하며,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재활과 예방법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손목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손목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회복해야 하며, 고무밴드나 작은 아령을 이용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키보드와 마우스의 위치를 조정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작업 시에는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손목을 구부리지 않고 중립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방 차원에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관리가 핵심

손목터널증후군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결근이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생산성 저하와 직업적 손실로 연결됩니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에서는 직업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사 노동이나 육아에서 손의 사용이 제한되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한 의학적 질환을 넘어 삶의 질과 직업적 안정성에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됩니다. 단순히 치료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손목 사용법과 생활습관을 배우는 것이 재발 방지에 핵심적입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컴퓨터 작업 시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손목을 꺾지 않고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작업 강도를 조절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의료진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증상 변화를 기록하고, 작은 이상에도 조기에 대응하는 태도가 장기적인 손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